[영화소식]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생일' 오는 4월 개봉 '작은 위로'

작성자 김주은
작성일 19-03-06 1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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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생일'이 오는 4월 개봉한다.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영화 '생일'의 제작보고회가 오늘(6일)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이종언 감독을 비롯해 설경구 전도연, 아역 배우 김보민이 함께했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 수호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속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로, '생일'은 세월호 참사 이후 떠나보낸 아이의 생일 모임을 하는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제작발표회에서 전도연은 처음엔 부담스럽고, 슬픔을 감당하기 어려워 캐스팅 제안을 고사했다고 말하며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그런 부담감을 뛰어넘을 만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좋았다. 그래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선택하게 됐다"라고 덧붙여 출연 결정을 한 이유를 공개했다. 설경구는 "스케줄상 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시나리오가 와서 당황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었고, 제작 환경은 많이 준비돼 있었다. 내가 오케이만 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겠더라. 시나리오를 읽은 뒤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케줄을 급하게 정리해 다른 영화를 얼른 끝내게 됐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과정을 언급했다.  

 

영화 '생일'의 연출을 맡은 이종언 감독은 "2015년쯤 안산에 봉사하려고 갔었다. 그곳에서 아이 생일이 다가오면 엄마들이 힘들어했다. 가족, 친척, 지인들이 모여서 그 아이의 생일 모임을 하더라. 그 모임을 도우면서 함께 했다"며 영화가 시작된 과정을 밝혔다.

이어 설경구는 "벌써 5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온 국민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어마어마한 참사라고 생각한다. 참사의 당사자는 온 국민이기에, 서로에게 위안을 주고 작지만 위로도 주고,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 다짐도 해보는 작은 물결의 시작이었으면 한다"라며 영화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전도연은 "생일을 통해 조금 다가가서 응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 영화도 관객분들이 다가와서 응원을 해주면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으며, 이종언 감독은 "세월호 참사로 모두가 상처를 입었다. 상처 입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떻게 넘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아프고 마주하는 게 힘들지만 힘을 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생일'에서 설경구와 전도연은 각각 아들이 세상을 떠나던 날, 아버지의 자리를 지키지 못해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과 떠나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슬픔을 묵묵히 견뎌내는 엄마 순남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한편, 설경구와 전도연의 열연이 돋보일 영화 '생일'은 오는 4월 3일에 개봉한다.

 

 

[사진= 영화 '생일' 스틸컷]

[기사= 콘텐츠그램]